짧은 일정과 합리적인 예산으로도 풍성한 여행을 즐길 수 있는 동남아. 그중에서도 방콕과 다낭은 ‘가성비 좋은 여행지’로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대표 도시입니다. 두 도시는 모두 저렴한 물가, 다양한 볼거리, 풍부한 음식 문화 등 공통점을 가지지만, 여행자의 목적과 취향에 따라 전혀 다른 경험을 제공합니다. 본 글에서는 방콕과 다낭을 각각의 여행 요소별로 비교하며, 가성비 중심 여행에 어떤 도시가 더 잘 맞을지 분석해봅니다.
동남아 여행, 가성비는 기본, 경험의 질이 관건
여행 트렌드가 ‘경험’ 중심으로 바뀌면서, 단순히 비용이 저렴한 곳보다 예산 안에서 얼마나 밀도 있는 경험을 할 수 있는지가 여행지 선택의 중요한 기준이 되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동남아는 여전히 여행자들에게 매력적인 선택지입니다. 그중에서도 **태국의 방콕과 베트남의 다낭**은 ‘가성비 여행지’로 가장 많이 비교되는 도시입니다. 방콕은 태국의 수도로, 전통과 현대가 조화를 이루는 다층적 구조의 도시입니다. 유서 깊은 사원, 야경이 아름다운 루프탑 바, 저렴하면서도 깊은 맛을 자랑하는 스트리트 푸드까지— 활기차고 색감 짙은 동남아를 경험하기에 더없이 적합한 곳입니다. 또한 대중교통이 잘 발달되어 있고, 다양한 쇼핑몰, 마사지, 나이트라이프 등 짧은 일정 내에도 일정 구성이 매우 유연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다낭은 베트남 중부에 위치한 도시로, 해변, 리조트, 자연, 역사유적이 어우러진 비교적 조용하고 여유로운 도시입니다. 호이안, 바나힐 등 근교까지 포함하면 짧은 일정에도 다양한 풍경과 문화를 체험할 수 있어 특히 휴식과 힐링을 원하는 여행자에게 잘 맞는 선택지입니다. 물가가 매우 저렴하고, 비자 면제 등도 장점으로 작용하며 최근 몇 년간 급부상한 인기 여행지입니다. 두 도시는 모두 저렴한 물가와 동남아 특유의 분위기를 공유하지만, 여행의 성격과 만족 포인트는 전혀 다릅니다. 그 차이를 명확하게 비교함으로써 당신의 여행 목적에 더 맞는 도시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방콕 vs 다낭, 핵심 요소별 비교로 보는 가성비 여행
1. 항공권과 숙박 비용
방콕은 직항 노선이 다양하며, 저가 항공사도 많아 비수기 기준 20~30만 원대 항공권 확보가 가능합니다. 도심에서 숙박하는 경우 1박 3만~5만 원대의 깔끔한 호텔도 흔하며, 5성급 호텔도 1박 10만 원 전후로 예약할 수 있어 럭셔리 여행을 저렴하게 즐기고자 할 때 유리한 도시입니다.
다낭은 최근 한국에서 인기가 급증하면서 항공권 가격은 다소 올라갔지만 여전히 방콕보다 평균적으로 저렴합니다. 호텔과 리조트는 1박 2만~4만 원대부터 시작하며, 가족 단위 여행자에게 인기 있는 풀빌라도 저렴하게 예약이 가능합니다. 전망 좋은 리조트나 인피니티 풀 숙소 등 ‘저예산 고급 여행’을 실현할 수 있는 곳입니다.
2. 식사와 즐길 거리
방콕의 최대 장점은 음식입니다. 태국 요리는 향신료와 허브를 기반으로 한 복합적인 맛을 가지고 있으며 시장이나 길거리 음식에서부터 고급 레스토랑까지 모든 가격대에서 만족도 높은 식사를 즐길 수 있습니다. 또한 마사지, 쇼핑몰, 나이트마켓, 루프탑 바 등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도심에 밀집돼 있어 이동 효율도 뛰어납니다.
다낭은 비교적 음식의 선택 폭은 좁지만 쌀국수, 분짜, 해산물 요리 등 한국인의 입맛에 잘 맞는 메뉴가 많고 대부분의 식당 가격이 매우 저렴합니다. 2인이 해산물 정식을 먹고도 2~3만 원 수준이면 충분한 경우가 많으며, 카페 문화도 발달해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기 좋습니다. 호이안 야경 감상, 바나힐 케이블카 등 체험형 관광이 많습니다.
3. 분위기와 여행 목적
방콕은 활동적인 여행을 원하는 이들에게 최적화된 도시입니다. 도시 자체의 템포가 빠르고, 하루에 여러 장소를 다니면서 다양한 문화를 체험하는 데 어울립니다. 특히 첫 해외여행이나 친구들과의 여행, 쇼핑·마사지 중심 일정에 추천됩니다.
다낭은 조용한 해변과 느긋한 도심 분위기 덕분에 휴식 중심 여행에 적합합니다. 가족 여행, 커플 여행, 부모님 모시고 떠나는 효도 여행 등 복잡하지 않은 여행을 원하는 경우에 강점을 보입니다. 또한 관광지 간 거리가 가까워 체력 소모도 적습니다.
4. 여행 중 편의성
방콕은 교통 체계가 잘 발달되어 있으나, 시내 교통 체증이 매우 심하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대중교통은 편리하나, 초행자에게는 노선이 복잡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택시·툭툭 이용 시 흥정이나 경로 사전 확인이 필요합니다.
다낭은 도시 규모가 작아 이동이 간단하고 택시·그랩(동남아 우버) 앱 사용이 보편화돼 있어 언어 장벽에도 불구하고 이용이 간편합니다. 호텔과 주요 관광지가 근접해 있어 초보 여행자나 부모님과의 동행에 유리합니다.
방콕은 체험, 다낭은 휴식, 여행 목적이 우선이다
방콕과 다낭은 모두 동남아 대표 ‘가성비 여행지’로 손꼽히지만 여행자가 원하는 경험에 따라 선택은 확연히 달라져야 합니다. 만약 당신이 다양한 음식을 즐기고, 문화적 자극을 받고, 바쁜 일정 속에서 도시의 생기를 느끼고 싶다면 **방콕**이 최고의 선택입니다. 저렴한 비용으로도 고급스러운 체험이 가능하며, 빠른 리듬 속에서도 흥미로운 순간들을 연속적으로 마주할 수 있습니다. 반면 여행 중에도 여유와 힐링을 추구하고, 느긋한 산책, 해변의 일몰,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가족 또는 연인과의 시간을 소중히 보내고 싶다면 **다낭**이 더 적합한 여행지가 됩니다. 물가가 저렴하고, 모든 동선이 간단해 초보 여행자나 연령대 높은 가족 구성원과 함께하기에 탁월합니다. ‘가성비’는 단순히 가격이 아니라, **비용 대비 내가 얻는 만족감**의 총합입니다. 당신에게 진짜 가성비 높은 여행지는 더 많이 움직였던 도시일 수도 있고, 아무것도 하지 않고 머무른 해변일 수도 있습니다. 이 글을 통해 당신의 여행 스타일에 맞는 도시를 찾을 수 있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