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제르바이잔의 수도 바쿠는 과거와 현재, 유럽과 아시아, 이슬람과 서구문화가 만나는 경이로운 도시입니다. 카스피해 연안에 자리 잡은 이 도시는 고대 유산과 초현대 건축물이 공존하는 풍경으로 여행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깁니다. 본 글에서는 바쿠 여행의 장단점부터, 추천 코스, 숨은 명소, 최신 인기 장소, 여행 시 꼭 알아야 할 주의사항까지 모두 정리해드립니다.
1. 바쿠 여행의 장점과 단점
장점: 바쿠의 가장 큰 장점은 '도시의 다양성'입니다. 중세시대부터 이어진 구시가지 이체리셰헤르(Icherisheher)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있어 걷기만 해도 역사와 문화를 체험할 수 있습니다. 동시에 바쿠는 세계적인 건축가 자하 하디드가 설계한 헤이다르 알리예프 센터(Heydar Aliyev Center), 불꽃 모양의 고층 빌딩인 Flame Towers 등 현대적인 디자인의 랜드마크로도 유명합니다. 비교적 저렴한 물가와 친절한 시민들, 유럽보다 한산한 분위기까지 더해져 편안한 여행이 가능합니다. 또한 카스피해를 따라 이어진 해안 산책로와 고급 호텔, 대중교통도 적절히 잘 정비돼 있어 여행자 친화적인 환경을 자랑합니다.
단점: 하지만 단점도 존재합니다. 바쿠는 영어 사용률이 매우 낮은 편으로, 식당이나 상점에서 영어로 의사소통이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러시아어나 아제르바이잔어를 사용하는 앱이 유용하며, 번역기 앱은 필수입니다. 또한 일부 관광지에서는 외국인에게 가격을 높게 부르거나 관광객용 가격을 적용하는 사례도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계절에 따라 바람이 강하고 건조하기 때문에 피부가 예민한 여행자에게는 불편할 수 있으며, 택시는 흥정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아 차량 호출 앱 사용을 추천합니다.
2. 바쿠 대표 추천 코스
바쿠는 비교적 작은 도시이지만 도보 또는 차량으로 충분히 다양한 코스를 소화할 수 있는 구조입니다. 여행 초보자라면 아래의 일정으로 바쿠를 체계적으로 경험할 수 있습니다.
[1일차]
- 오전: 이체리셰헤르(구시가지) 산책 → 시르반샤흐 궁전 → 처녀의 탑(Maiden Tower)
- 오후: 카스피해 연안 산책로(Baku Boulevard) → 리틀 베니스(Little Venice) → 분수광장(Fountain Square)
- 저녁: Flame Towers 야경 관람 및 로컬 전통 식당에서 디너
[2일차]
- 오전: 헤이다르 알리예프 센터 관람 → 현대미술관 또는 국립 카펫 박물관
- 오후: 쇼핑 및 현지 시장 탐방(그린 바자르)
- 저녁: 현지 음악 공연 감상 또는 루프탑 바에서 카스피해 야경 감상 이틀 일정만으로도 바쿠의 역사, 자연, 현대 문화까지 충분히 접할 수 있으며, 걷기 좋은 거리와 적절한 카페, 레스토랑이 많아 일정이 유연합니다.
3. 사람들이 잘 모르는 바쿠 숨은 코스
관광객이 몰리는 유명 명소 외에도 바쿠에는 아직 잘 알려지지 않은 매력적인 장소들이 존재합니다.
-얀나르 다그(Yanar Dag): ‘불의 언덕’이라는 뜻으로, 천연가스가 자연적으로 타오르는 언덕입니다. 낮보다 저녁 무렵 방문하면 붉은 불꽃이 어둠 속에서 더욱 인상적으로 느껴집니다.
-빌가(Bilgah) 해변: 관광객보다는 현지인들이 많이 찾는 조용한 카스피해 해변입니다. 여름엔 해수욕, 가을엔 산책하기 좋은 공간으로, 도시에서 벗어난 한적한 분위기를 즐길 수 있습니다.
-바쿠 야경 산책로 (Upland Park): Upland Park는 Flame Towers 바로 옆에 있는 고지대로, 바쿠 시내와 카스피해, 불꽃탑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최고의 전망 포인트입니다. 특히 일몰 이후에 올라가면 도시 전체가 반짝이는 황홀한 장관을 선사합니다. 이 외에도 현지 재래시장, 러시아 스타일 카페, 노천 차집 등은 관광객보다 현지인 중심으로 운영돼 있어 바쿠의 ‘진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장소입니다.
4. 요즘 인기 있는 트렌디한 코스
최근 여행자들 사이에서 특히 주목받는 바쿠의 트렌디한 여행 코스는 SNS에서 빠르게 공유되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1. 자하 하디드 건축 투어: 헤이다르 알리예프 센터를 포함해, 도심의 현대 건축물들을 집중적으로 탐방하는 투어가 인기입니다. 독특한 곡선미와 조명 연출로 인해 인생샷 명소로 손꼽힙니다.
2. Baku Eye (대관람차): 카스피해를 따라 돌아가는 거대한 대관람차로, 해 질 무렵 타면 바쿠 시내와 바다를 동시에 감상할 수 있습니다.
3. 아트 스페이스 카페 투어: 바쿠에는 예술 작품이 전시된 복합 카페들이 늘고 있으며, 젊은 현지인과 여행자 사이에서 인기가 높습니다. 커피와 디저트를 즐기며 로컬 예술가들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어 색다른 경험을 제공합니다.
4. 현지 와인 시음 투어: 아제르바이잔은 와인 생산국으로도 주목받고 있으며, 최근 바쿠에서는 소규모 와인 바에서 시음 투어를 운영하기 시작했습니다. 전통 와인과 함께 로컬 치즈, 말린 과일 등을 곁들일 수 있어 미식 여행자에게 인기가 높습니다.
5. 바쿠 여행 시 주의사항
- 언어: 영어가 잘 통하지 않으며 러시아어나 아제르바이잔어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번역 앱이나 메모장에 기본 표현을 준비해두면 유용합니다.
- 교통: 바쿠의 대중교통은 저렴하지만, 택시 이용 시 현장 흥정은 지양하고 'Bolt'나 'Yandex Go' 앱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 복장: 이슬람 문화권이지만 비교적 개방적입니다. 다만, 모스크나 구시가지 내에서는 과한 노출을 피하는 것이 예의입니다.
- 환전: 마나트(AZN)를 현지에서 환전하는 것이 유리하며, 카드 결제는 대형 매장에서만 가능할 수 있으니 현금 소지 필수입니다.
- 기후: 일교차가 크고 바람이 세게 부는 날이 많아, 겉옷과 방풍 자켓은 필수입니다.
- 문화 예절: 사진 촬영 전에는 반드시 허락을 구해야 하며, 노점이나 시장에서는 흥정이 일반적이지만 예의 바르게 접근하는 것이 좋습니다.
6. 바쿠는 단순한 여행지를 넘어, 기억에 남는 도시입니다
바쿠는 단순한 수도가 아닙니다. 그 자체로 하나의 이야기이며, 과거와 현재, 동양과 서양, 유적과 현대 건축이 조화를 이루는 특별한 공간입니다. 잘 알려진 관광지도 충분히 매력적이지만, 골목을 걷다 보면 예기치 않은 풍경과 문화를 만날 수 있는 도시가 바로 바쿠입니다. 기대 없이 갔다가 깊은 감동을 받고 돌아오는 도시, 바쿠. 만약 여러분이 흔하지 않지만 기억에 강하게 남는 여행지를 찾고 있다면, 아제르바이잔의 바쿠는 분명히 그 조건을 만족시켜 줄 것입니다. 여러분은 바쿠에서 가장 먼저 어디를 걷고 싶으신가요? 또는 다음에 어떤 도시가 궁금하신가요? 추천해주세요.